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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빛아카이브가 수집하여 소장한, 지난 세기 초⋅중⋅고등학교의 졸업기념사진첩은 줄잡아 5,000여 점을 헤아린다.
발행년이 1920년대부터이니, 1세기의 자료들이 망라된 셈이다.
이 짓(!) 하느라 불혹을 지나 지천명에 이르고, 이제 문득, 이순을 바라보기에 이르렀다.
몸과 마음이 고달파 쉽지 않은 숙제임을 제 스스로 직감하면서도, 짬이 나는 대로 소장한 사진첩의 이미지에 간단한 설명을 달아 이 사이트에 올리고 이를 널리 공유하게 하는 게 흉중에 품은 한 줄기 바람이다.
그것이, 지난 100년, 미천하기 짝이 없는 식민지 백성으로 시작하여,
최근 어느 외국 매체(April 2020, ICON Multimedia)가 말한 것처럼, “얄미울 정도로 매력적인” 문화의 힘(소프트파워)을 일궈낸 이 땅의 사람들이 헤쳐온 위대한 역정에 대한 경의이자 도리일 것이기 때문이다.
하긴 ... BTS가 무슨 노래를 부르는지 알지도 못할 뿐더러 아예 관심이 없고, 영화 <기생충>을 아직 본 적이 없을 뿐 아니라 딱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없는 작자가 할 말은 아닐 터다. 지구 반대편인 남미의 어느 나라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었을 때 그 나라 정부와 주류 언론이 그 배후에 K-pop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을 땐 이게 뭔 뜬금없는 소린지 당황스러워 했으니 무리도 아닐 테지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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※ <그밖의교과서>, <졸업사진첩>, <학교교지>, <기타교육자료> 모두 먼저 이미지들을 등록하고 난 후, 틈나는 대로 이들 자료에 대한 설명을 붙이는 방식으로 업로드하려고 한다. 실물을 직접 볼 수 없는 방문자들을 위해 각 자료마다 기본적인 설명을 붙여야 할텐데 ... 몸과 마음이 점점 게을러지는 데다가, 화급을 다툴 만큼 쫒기는 일들이 지천인지라, 언제 하노라마는 언약은 불가하다. 게다가 오롯이 혼자 해야 하는 일, 순위를 둔다면, <그밖의교과서> 카테고리가 우선일 테니 지연될 수밖에 없음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.
각 자료의 포스팅에 대해 오류나 의견이 있으면 이 홈피의 <묻고답하기> 란이나, oldbookskorea.net@gmail.com을 이용해 주시면 좋을 듯하다.